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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아카데미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도산아카데미 소식 2010년 7월호에 2009년 도산 벤처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힘스코리아 윤양택 대표이사의 글이 실려 소개 드립니다.
진정한 선진국을 위하여 도산아카데미 소식지(2010년 7월호) 기고문 윤양택 (주)힘스코리아 대표이사(2009년 도산벤처상 수상)
기획재정부의 금년 말 경제 성장률 전망치 5.8퍼센트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07년 국민총소득(GNI) 2만 달러를 달성한 이래 3년 만에 다시 2만 달러로 올라설 거란다. 휘청거렸던 세계 경제가 이제 겨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다. GNI 2만 달러를 달성하고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일까? 대통령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가 선진국이 된 만큼 후진국을 도와야 한다고 연설한다. 하루종일 일 해도 겨우 몇 달러도 못 버는 가난한 나라, 어린 아이와 부녀자가 생계를 위한 노동의 현장으로 내 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나라를 위해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론이 없다.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시각 장애인들을 만나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점자 컴퓨터를 개발하였다. 사업 차원이 아닌 도움의 차원에서 출발하였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거치면서 이젠 사업이 되어 버렸다. 물론 고생도 많이 하였고, 보람 또한 많이 느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수 목적의 점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많이 판매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맹인의 숫자는 제한된 소수 인구에 한 할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수출을 결심하고 16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점자 컴퓨터를 개발하여,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많은 나라에 발품을 팔았다. 제품 판매를 위해 방문한 국가 수만 23개국이고, 2009년에만 8만 마일 정도의 비행기 마일리지를 쌓아, 지구를 5바퀴 반 정도는 돈 셈이니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것 같기는 하다. 장애인용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어느 국가를 가든 해당 국가에 장애인 당사자와 해당 국가 복지 정택과 관련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해당 국가 복지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 국가 복지 예산으로 장애인 장비를 구매해 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많은 선진국을 다니면서, 그들의 복지 시스템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하였다. 해당 국가의 복지 정책은 그 나라에 자본주의 역사의 굴곡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는 서구 선진국이 200여 년에 걸쳐 이룩해 놓은 자본주의 결실을 불과 50여 년 만에 압축 성장하였다. 남들이 2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것을 50여 년 만에 해냈다는 것을 좋은 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간 내어야 할 세월의 수업료를 덜 지불했는지도 모르겠다. 선진국일수록 큰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약자(노약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세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 사건 등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가 되었지만, 압축 성장을 추구하면서 지불한 비싼 수업료라 치고, 스스로 선진국이라 자칭하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수업료를 지불해서는 안되리라. 과거 생계를 위한 전투적인 삶에서 조금은 벗어나 삶에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우리 주위에 어떠한 사람이 살고 있는지, 가난한 노약자나 장애인은 없는지 돌아보자. 일시성의 동정심이 아닌 그들이 진정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진 복지 시스템을 만들자. 국가에 경쟁력과 미래를 예측하는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이 있겠지만, 필자는 한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자본주의 역사를 가졌지만 우리는 한번 공감대를 형성하면 한다면 하는 민족의 속성을 가지지 않았는가. 오늘 내가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한번 쯤 내 주위를 돌아보자. 진정한 선진국은 좋은 성능의 하드웨어 기반에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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